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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랩 데이터 엔지니어 1개월 후기

aeongsseu 2024. 2. 24. 18:26

결국 취업을 못한 상태로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24년의 1월의 나.

백수인 채로 혼자 공부하기는 힘들 거 같아 부트캠프 같은 거라도 들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꼴에 욕심은 있어 국비나 안 좋다 하는 부트캠프는 신청하기 싫었다.

그래서 싸피, 우테코, 부스트캠프등을 봐보니 이미 기간도 끝나있고 내가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인 데이터 엔지니어는 없었다.

이에 졸업하기 1개월 전쯤 친구가 알려준 에프랩이 생각나 더 찾아보니 그 희소한 데이터 엔지니어 분야도 있고 나름 후기도 괜찮아 보여 신청해 볼까? 하다가 가격을 보고 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긴 고민 끝에 "비싼 값 해주겠지?..", "돈을 담보로 한다 치고 더 열심히 해보자" 등의 이유로 신청하게 되었다.

 

첫 한 달 동안은 멘토님께서 책만 미친 듯이 읽게 시키셨다. 

기술서적을 3주 만에 완독 한 적은 처음이었다.

어느 정도의 강제성도 있으니 신청 안 하고 읽었을 때보단 더 열심히 읽은 거 같다.

그리고 멘토링 시간에는 모의면접도 진행해 여러 가지 알게 된 것도 있고 이렇게 질문이 나올 거고, 그렇게 나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도 알게 되었다.

 

멘토님의 경우엔 학력은 국내에선 매우 높은 수준이셨다.(아마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대로일 거 같다.)

또한 나는 해외 취업에도 관심이 있는데, 외국에서도 근무 경험이 있으셔서 관련해서도 많이 물어볼 수 있었다.

멘토링 시간이 한 시간으로 정해져 있긴 하지만 멘토님이 일정상 불가능한 게 아니면 원한다면 시간을 조금 더 넘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

또한 슬랙도 꽤나 꾸준히 확인해 주신다.

또한 요청사항이 있으면 관련해서도 실천해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게 보인다.

꽤나 빠르게 답변해주시는걸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 작은 커뮤니티가 있는데 엄청 크게 활성화돼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관련 이벤트에 참여하면 여러 가지를 얻어갈 수 있다.

(https://dev-matician.tistory.com/33)

 

남은 3개월 동안 계속 열심히 해서 네카라 까진 아니어도 나름 이름 있는 기업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마지막 후기에서 위 문장이 과연 이루어졌을지..


 

까지가 희망편이었고 이제 절망편도 이야기해 보겠다.

 

처음으론 멘토 관련이다.

먼저 멘토 선정은 초기에도 알려주긴 하지만 본인 선택이 아닌 랜덤배정이다.

이에 본인이 원하는 멘토님과 배정되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물론 에프랩에선 멘토님 전부 실력이 보장된 멘토 분들이라 곤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해외 빅테크기업에서 다수 근무하신 분도 있고 국내 이름 있는 기업의 커리어도 없는 멘토님도 계신데 둘 중 고르라 하면 당연히 십중팔구 멘티는 해외 빅테크기업 근무 경험이 있으신 분과 배정되고 싶을 거다.

사실 근데 멘토님의 커리어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왜냐면 적어도 멘토님들은 나보다 뛰어나신 분들일 테고 에프랩에서도 선별해서 고른다고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정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에프랩에서의 경력이다. 본인의 기술에 대한 지식과 남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은 다른 분야이다.

그러면 에프랩에 오래 참여하셔서 여럿 좋은 기업으로 보내본 경험이 있는 멘토님도 있을 거고 내가 첫 멘티인 멘토님도 계실 거다.

즉 멘토님마다 멘토링에 대한 노하우가 천차만별까진 아니어도 상이할 수 있단 거다.

하지만 당연히 모든 멘토님께 서는 멘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고 내 멘토님 또한 그렇다.

 

 

다음으론 커리큘럼 관련이다.

멘토님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먼저 기본적으론 커리큘럼은 에프랩에서 제공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모든 멘토님이 이 과정을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 멘티의 특성에 따라 변경하며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는 게 위에서 말한 노하우에 따라 이 부분이 잘 이루어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데이터 엔지니어 분야의 경우 개설된 지 오래 안돼서 그런지 커리큘럼이 완벽하지 않아 만약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기업이 하나 있다면 멘토님께서 관련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짜주겠다 하셨는데, 만약 그렇게 했는데 해당 기업에 떨어지면?(+군대 문제)이라는 생각 때문에 일단 기존 커리큘럼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나의 부트캠프(?) 선별기준으로는 현재 평점을 매기면 2/5이다.

즉 다음과 같은 사람에겐 에프랩을 비추한다.

  1. 강제성 있어 멘토님이 하란대로만 해서 좋은 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
  2. 1번과 겹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에프랩을 학원처럼 생각하고 신청하는 사람
  3. 주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학습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

 

반대로 이런 분들에게는 에프랩을 추천한다.

  1. 본인의 소득이 상위 70% 이상이거나(대한민군 평균 소득이 4214만원인 것을 고려해)
    부모님 소득이 상위 40% 이상인 분들
  2. 원래도 혼자서 열심히 했는데, 더 이상 뭘 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는 방법인가 궁금하신 분
  3. 프런트, 자바 백으로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다른 분야는 아직 개설된 지 얼마 안 되서인지 커리큘럼이 안정화돼있지 않은 거 같은 개인적인 의견)
  4. 1대1로 멘토링을 받고 싶은 분들(일반적으로 부트캠프는 다대1 이므로)
  5. 커뮤니티 활동을 좋아하시고 발표하는 데에 스스럼없으신 분들(위에서 말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하면 얻어가는 게 많다)
  6. 어떻게 하면 멘토님한테서 최대한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최대한 멘토님 뽑아먹으려 한다고 멘토님들께서 싫어하시지 않는다. 궁금한 게 있으면 다 물어볼수록 좋다.)

 


 

 

희망 편은 정말 최대한 좋게 말하고 절망 편은 최대한 안 좋은 부분을 비판한 것이므로 너무 한쪽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부트캠프와는 살짝 결이 다른만큼 본인이 부트캠프와 1ㄷ1 멘토링중 뭐가 더 잘 맞는지 등의 본인의 상황을 잘 고려해서 신청하길 바란다.